고요한 마음이 오랜 기간 지속되고 즐겁고 알찬 시간들이 하루를 넉넉하게 채우며 악습에서 벗어나 좋은 습관을 길렀을 때 난, 그 시간이 영원할 거라 믿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이내 곧 흔들려 잊었다고 생각한 부정적인 행동들이 다시금 삶의 앞자리를 차지하곤 했다.
흔들리며 사는 게 인생이라는 삶의 명확한 진리 앞에 또다시 고개 숙이며 자신을 반성하고, 다시금 즐거운 날들이 오면 그 시간에만 머물러 기쁜 하루를 자랑하곤 한다.
긍정과 부정의 사이클이 반복되는 날들 속에서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본다. 행복한 시간이 지속될 때 그 시간을 은행의 예금처럼 지정된 곳에 저장해 놓았다가 불행의 사이클이 찾아왔을 때 조금씩 꺼내어 쓸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안셀름 그륀-
인생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불혹(不惑)이 어느덧 내 삶에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10년 전에는 서른이 오지 않을 거라 믿었고 20년 전에는 늙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세월은 너무나도 정직했고 청춘은 어느덧 색이 바라고 있다는 걸 느낀다.
삶은 덧없이 흘러가고 우리가 느끼고 사는 곳은 삶의 한 '순간'에 지나지 않지만 자신의 마음 먹기에 따라 '행복'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38년 동안 몸으로 배웠기 때문에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내 삶은 행복을 지향하며 이뤄갈 것이다.
매 순간 마다 나는 무턱대고 남을 비난하지 않을 것이며, 이유 없이 삶을 노려보지도 않을 것이다. 비단 나와 같지 않은 생각으로 삶을 사는 사람이 있다손 치더라도 이해하며 사랑하기 위해 애쓸 것이다. 더불어 나 자신을 좀더 사랑하고 아끼며 즐겁고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written by_나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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