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2019. 2. 17.
나의 취미 #1, 유년 시절의 추억과 희석된..
#1 손등이 갈라져 피가 나도록 놀아도 아프지 않았던 마냥 즐거운 겨울방학이 있었다. 30년도 더 된 추억이지만 어쩌면 두 번 다신 경험하지 못할 내 삶을 통털어 가장 행복이 넘쳤던 시기이기도 하다. 학원이 뭔지 모를 친구들이 동네엔 10명은 족히 넘었고, 우린 겨울 방학이 오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구슬치기, 딱지 치기, 집놀이, 축구, 잣치기...등등을 하며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배고픔도 잊은 체 해가 떨어지도록 놀곤 했다. 모두가 넉넉치 않았기에 가난이 뭔지도 몰랐고 비교하는 법도 몰랐다. 100원 짜리 장난감 하나에 세상을 다 가진 듯 기뻐하고, 일요일 오전 9시 30분에 방영하던 세계명작만화 한 편이면 더 부러울 것이 없었다. 당시에 난 돈이 없었기에 정말 가지고 싶었던 3000원 짜리 건담도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