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79년 생이다. 대한민국 나이로 36세. 지극히 어중간한 나이임에 분명하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가장 열심히 살아야 할 세대이다. 하지만 대개 우리 또래들 대부분은 열심히 한 만큼의 보상이 따라오지 않는다. 그래도 인생의 허리쯤인 삼십대 중반은 누구에게나 가장 중요한 시기임은 틀림없는 것 같다.
3040 우리들은 누가 뭐래도 인생에서 가장 다양한 경험을 한 세대임은 분명한 것 같다. 그리고 한 100년 정도 지난 다음, 그 세대들이 추억했을 때 가장 부러워 할 세대로 기억될 것도 같다. 86 아시안 게임과 88 서울 올림픽, 98년의 IMF를 겪었고 2002 한일 월드컵과 프로 야구, 프로 축구, 프로 농구로 대표되는 프로 스포츠의 중흥기를 이끌었으며 아날로그적인 삶에서 디지털 라이프로 변화하는 과도기를 직접 체험했다.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을 몸소 체험했으며 부지런하고 건강하면 무슨 일을 해서라도 밥(?)은 먹고 살만큼 국민 전체적으로 잘 살게 되었다.
난 추억이 많다. 아니 우리는 추억이 많다. 어릴 적엔 딱지치기, 구슬치기, 술래잡기 등 아날로그 적인 놀이가 주위를 가득 채웠고 중고등학교 시절엔 조금은 디지털적인 '삐삐'가 사랑의 매개체 역할을 했으며 대학 시절과 사회 초년생 즈음엔 휴대전화가 보편화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손가락 하나로 세계와 연결할 수 있는 세상에서 아날로그 감성을 지닌 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주위를 밝고 행복하게 보면 내 주위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이고 악하고 나쁜 곳만 보면 내 주위 모든 것이 그렇게 보인다. 대한민국의 흥망성쇄를 직접 겪은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세대들이 보다 건강하고 아름답게 '사는게 즐거워 미칠' 정도의 삶을 살 수 있길 간절히 바라본다.
written by_나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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