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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칭 시점

직업 의식과 윤리-세월호 침몰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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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가 침몰한 지 열 흘 가까이 되었건만 아직도 실종자들의 행방을 찾을 수 없어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희생자와 그들의 유가족, 그리고 실종자의 가족 분들과 살아 돌아온 탑승객들, 그리고 온 국민 모두가 거짓말 같은 4월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지금도 슬픔으로 힘겨워 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전하면서.

 

 뉴스 속보를 듣고 있으면 속도 타고 화도 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을 욱하게 만드는 것은 선장을 비롯한 배의 선원들이 제일 먼저 구명정으로 탈출했다는, 정말 말도 안되는 뉴스에 당혹감을 넘어 분노를 사게 만드는 사건이 아닌가 싶다. 그들은 과연 '직업의식'이라는 것이 있는 인간들일까? 아니 최소한의 '책임감'이라도 있는 것일까? 종교를 가지고 하나님을 믿는다는 그 인간들이, 과연 그들이 믿고 따르는 하나님이 그러한 행동을 보신다면 뭐라고 할 것인가? 더욱 궁금한 것은 만약 배에 탄 사람이 자신의 자식이나 부모, 형제 였다면 그렇게 내팽개치고 홀로 유유히 빠져나올 수 있었을까?

 

 온 나라가 먹먹한 가슴을 움켜쥐고 걱정을 하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만의 이익을 좇는 일부 정치인들과 사기꾼들의 행동을 보면 과연 저 인간들의 머리속엔 뭐가 들어 있을까, 궁금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몸보다는 제자와 주변 사람들의 탈출을 돕다 결국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젊은 여선생님의 영정 사진에서 아직도 세상은 살 만한 곳이라는 것이 그 한 분의 빛으로 가능한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지금도 현장에서 불철주야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을 봉사자님들, 뉴스 속 눈물을 훔치는 사진으로 알 수 있는 젊은 경찰관님들, 하나의 생명이라도 발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을 잠수부님들, 그 밖에 숨은 곳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당신들 덕분에 세상은 아직 살 만 한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

 

 

- written by_나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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