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스포츠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특히 공으로 하는 종목인 구기종목은 보는 것과 직접 하는 것 모두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그래서 가끔 월드컵 시즌에는 축구에 빠져 살다 무기력한 회사 생활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지금처럼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이 한창일 때는 TV로 야구를 보면서 캔맥주 작은 것 하나와 치킨 또는 과자만 있으면 세상 모든 것을 가진 것 같은 만족감을 느낍니다. 2015 한국 프로야구도 어느덧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고 두산과 삼성의 한국시리즈만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 오늘(10월 26일) 경기에서는 극적으로 삼성이 두산을 9:8로 제압했네요. 원정 도박 혐의로 주축 투수 3명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들지 못한 삼성이지만, 역시 정규리그 1위의 삼성 라이온즈는 강했습니다.
NC 다이노스가 창단되기 전까지 저는 롯데 자이언츠의 골수(?)팬이었습니다. 지금은 전설이 된 故 최동원 투수가 금테 안경을 끼고 화려한 투구폼으로 공을 던지던 그 시절부터 저는 롯데의 팬이었죠. 하지만 마산과 창원에 살고 있던 저에게 있어 사직구장까지의 마음의 거리는 너무 멀었고 NC가 창단 되자마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NC 다이노스로 갈아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 선택이 탁월했음에 박수를 치고 있죠. ㅎㅎ
올 해 가을 야구에서는 NC가 두산에 져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사실 개인적으로는 김빠진 한국시리즈 야구 경기를 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굳이 우승을 하길 바라는 팀을 꼽으라면 두산을 선택하겠습니다. 그 이유는 두산이 싫은데 삼성이 더 싫기 때문이죠. 마치 정치에 출마한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을 뽑는 선택과 비슷합니다. ^^;
거침없이 질주하던 공룡 군단이 곰의 먹잇감이 되면서 NC의 2015 시즌은 끝나버렸습니다. 비록 2015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NC의 야구를 더이상 볼 수 없게 되었지만 1년 동안 거침없이 질주 해 준 공룡들 덕분에 참으로 행복했었다고 말하고 싶네요.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의 우승을 바라면서(비록 1차전은 두산의 충격적인 역전패로 끝났지만....) 내년에는 NC 다이노스가 한국시리즈로 직행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written by_나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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