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바쁠 땐 겨울바다 한 잔 마시며 쉼을 돌아봅니다. 산과 바다가 공존하는 경남 고성의 겨울, 쉼표가 찍힌 그곳엔 청둥오리와 바다새도 보이고 여유도 한껏 날고 있습니다.
잔잔한 파도와 그 파도 위에 놓인 해지개 다리를 건너다 머언 수평선 근처 작은 섬들이 2020년 2월을 잠시 쉬었다 가라고 손짓하는 듯 보입니다.
가까이 있어서 소중함을 잘 모르는 해지개 다리에, 겨울의 끝자락에 잠시 찾아 가서 여유를 만끽하고 왔네요.
배는 조금씩, 조금씩 바다에 길을 냅니다.
오후의 풍경을 눈으로 그리니 바다의 넉넉함도 그대로고 쪽빛 하늘도 여전한데 제 마음만 조금 어수선했던 거였습니다. 다시금 마음을 추스려서 또다시 꿈을 향해 무딘듯 꾸준히 나아가야 겠어요.
제가 생각하는 겨울바다의 매력은 깨끗한 차가움을 느낄 수 있고, 소란스럽지 않아서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데크로 만든 둘레길을 겨울 풍경과 함께 걷다 보니 어느덧 해는 지고 옅은 어두움이 찾아드네요. 만약 이웃님들의 일상이 너무 바쁘게 느껴진다면 가까운 겨울바다를 찾아서 바쁜 마음은 담그고 여유를 느끼고 오는 오늘이 되면 좋겠습니다.
오리 한쌍이 유유히 바다 위를 떠다닙니다.
경계하지도 않고 너무나도 평화롭게 말이죠. :)
오늘도 여전히 평화로운 경남 고성의 해지개 다리와 겨울바다를 찾은, 더불어 마음의 안정을 얻고 온 나프란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D
덧글. 코로나19로 우울한 대한민국의 겨울이 하루 빨리 지나가고, 찬란한 봄과 에너제틱한 대한민국이 얼른 오길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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