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여러가지 목표 가운데 꼭 이루고 싶은 꿈 중의 하나가 바로 '등단'입니다. 아마추어로써의 글쓰는 일을 접고 보다 프로페셔널한 작가가 되고 싶어서 등단을 하고자 마음 먹었고 지금도 그 목표를 위한 노력은 현재진행형입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시인'이라는 직업을 마냥 동경해 왔지만 사회생활을 하고 현실을 살아가면서 시인(詩人)이라는 직업이 결코 녹록지 않음을 깨닫고 지금은 취미로써만 시(詩)를 쓰고 있습니다.
아래 두 편의 시(詩)는 제가 지금 활동하고 있는 문학회에서 발행한 문학지에 실린 시입니다. 아직도 꿈이 있음에 감사하며 여러분께 소개해 드립니다.
꿈
시 한 편에 노벨문학상 받고
'한겨레21' 읽으며 대통령 된
꿈만 먹어도 배불렀던
열여섯의 겨울,
만화 잘 그린 경제와 현욱은 이미 유명한 만화가였다.
겨울방학 처음 배운 기타
'너의 침묵에 메마른 나의 입술' 들킨
수줍은 예비 고등학생
사랑 셈하기 전 붉은 볼 먼저 반응했던 순수한 사랑법,
창 밖 앙상한 나뭇가지 포근히 껴안아줬다
겨우내 어설픈 기타소리
가슴 데우는 꿈 되었다
두 번 바뀐 강산
대자보 인사하는 '안녕들 하신' 세상 속
밤새 꾼 꿈에 가위 눌리고
석 달 동안 신문 읽고 매달 '한겨레21' 읽어도
삼청동 골목 돌아
청와대 구경 한 번 하는 것도 힘들다
일기장을 꺼냈다
서랍 속 고이 모셔둔 여덟 권,
맨 아래 두꺼운 일기장
- 1995년 5월 22일 월요일 참 날씨 좋군
내일은 시험을 치지. 근데 시험 치는 것 같지가 않다. 중간고사를 쳐서 그런건가? 솔직히 내신에 들어가지도 않는 모의고사는 잘 칠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래도 난 열심히 공부할 것이다. 그래서 꼭 개그맨이 되겠다.
잊힌 나의 꿈, 개.그.맨.
가슴이 뛴다
열여섯, 고동치던 심장소리 생각났다
일기장 더 넘기니 이렇게 씌어있다
-그래, 난 할 수 있다! 하하하
비둘기에게 고(告)함
북극성 반짝이는 이율
반짝이는 눈의 비둘기, 내게 물었다
사람들 가슴 뜨거워
밤마다 그 가슴 하늘 올라
별이 된대, 내가 답했다
검은 눈동자 비둘기
반짝이지 않는 별 몇 개냐고
내게 물었다
뜨거운 가슴 식은 사람들
꽤 많을 거라고, 속으로만 답했다
비둘기야,
별지고 희망 반쯤 솟으면
무지개 산등성이 가는 비밀 열쇠
하늘 창고 넣어 둘 테니
내 마음 어둠 불청객 찾아와
마음 문 닫히고
뜨거운 가슴 식게 되면
그 열쇠로 내 마음 좀 열어주오
혹 희망 빛 쐬면
저기 마당 너머
해를 사랑하는, 해바라기처럼
닫힌 내 마음 북극성의 뜨거운 가슴
다시 찾을 지도 모르니...
시대가 점점 어려워지고, 사랑이 식어가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과 희망과 웃음과 행복으로 하루를 살고 있는 이웃님들의 내일을 응원합니다.
written by_나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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