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객 '고니' 가 비를 몰고 오는, 바야흐로 여름이 끝나가는 밤입니다. 창 밖으로 빗방울 소리가 조금씩 들리고 제가 살고 있는 3층에는 시원한 바람이 베란다 앞 뒤의 열린 창틈으로 지나다니고 있네요.
언제부터일까요? 제 삶의 모토가 흐리게 변한 시기가...
전 어렸을 때부터 학창시절, 그리고 성인이 되었던 스무살 중반까지도 제 삶에 있어서 '재미'와 '즐거움'이라는 요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1인이었습니다. 하지만 20대 후반의 실패를 경험한 뒤 녹록지 않은 삶에 카운터 어택을 연달아 얻어 맞으면서 제가 삶을 주도하기 보다는 삶이 저를 주도하고 있는 나날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낮과 밤은 바뀌고 또 바뀌어서 어느덧 서른의 중반도 지나치고 있네요.
어둠이 조금씩 내려앉을 무렵 생각을 해봤습니다.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은 무엇일까?', '난 하루하루를 재미나게 살고 싶고 즐거움으로 물들이고 싶은데...'
갑자기 머리를 띵~하고 때리는 근원적인 물음에 밤은 깊어가고 있지만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서 자판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요, 저는 초긍정적인 인간이었어요. 일을 하면서도 웃었고 슬픔 속에서도 기쁨을 찾고자 노력했고 좌절에 빠졌을 때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외치던 사람이었죠. 무표정한 사람이 되기 싫어서 거울 보며 웃는 연습을 자주 했고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살기 위해 3~4년을 3시간 남짓 자면서도 생활했었습니다.
잊고 지내던 기억과 추억들과 열정적으로 삶을 지배했던 나란 인간의 생각과 행동!
맞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입니다. 나이를 핑계대지 않고 또다시 열정적으로 움직여야 겠습니다. 제 삶의 가장 중요한 목표이자 모토인 '재미'와 '즐거움'을 찾아서 웃어서 행복한 하루를 보내야 겠어요.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 찬란한 태양이 환하게 웃으며 반기듯 흐릿하던 제 삶을 즐거운 상상으로 가득 채워서 환한 하루를 만들어야 겠습니다.
삶이 너무나 즐거워서 미칠 지경이 될 때까지 우리 이웃님들도 환하게 웃으면서 여름의 끝자락을 재미나게 마무리하시길 바랄게요. 이상 웃으면서 잠자리에 들고 싶은 나프란이었습니다.
written by_나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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