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곳은 경남 고성입니다. 산 좋고 물 좋고 경치 좋은 자연 경관이 상당히 훌륭한 곳이지요. 저는 창원에서 약 30년 가량을 살았는데요. 힘들거나 지칠 때, 또는 재충전이 필요할 때면 '나만의 장소'를 찾아 가곤 했습니다. 창원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장소인 용지 호수,
(창원용지호수 야경-출처:다음카페)
그 주위의 수풀을 헤치고 가면 나오는 나무 벤치와 조용한 문신미술관이 '나만의 장소' 였습니다. 그 곳에서 귀에 이어폰을 꽂고 책 한 권 읽고 돌아오면 마음이 차분해 지곤 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고성에 오니 주위 대부분의 장소가 '비밀 장소' 가 되었습니다. 사실 사람이 없거든요. 고성군의 전체 면적은 서울시 보다도 큰 데 반하여 인구는 채 6만명이 되지 않기 때문에 곳곳에 '나만의 장소' 가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장소를 공개하면 그것은 비밀장소가 아니기 때문에 가끔 가서 바람을 쐬고 오는 누구나 아는 장소 하나를 공개합니다. 남산오토캠핑장 근처 나무다리를 따라 쭉~ 가다 보면 작은 섬같이 생긴 언덕이 나옵니다. 그 언덕에 올라 가면 탁 트인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나무벤치가 있는데요. 그 곳이 '나만의 장소' 입니다. 평일 저녁에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가끔 머리를 식힐 겸 가곤 한답니다. :)
서울이든 부산이든 아니면 한적한 시골이든 그 어디든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인적이 드문 장소 한 군데 쯤은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곳을 애정을 가지고 계속 찾다보면 자신의 마음 안에 어느덧 익숙하고 좋은 장소로 탈바꿈하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나만의 비밀장소 하나쯤 어떠신가요?
written by_나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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