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으로 체득한 나의 우울증 극복방법

 

 마음의 병인 우울증이 특히 무서운 이유는 치료할 수 있는 약이 딱히 없고 극복하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 때문일 겁니다. 저역시도 10여년 전 이 무시무시한 병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고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으며 적지 않은 인생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맑은 하늘과 초록빛이 가득한 5월처럼 화창한 계절에 상대적으로 우울증 환자가 급증한다는 아이러니한 연구결과는 우리에게 많은 부분을 일깨워 줍니다.

 

 

 마음의 병인 우울증은 주위의 환경과는 크게 상관이 없으며 또한 비교를 통해 스스로를 자책함으로써 생기는 현상이라는 것을 이러한 연구결과는 보여주고 있죠.

 

 

 가끔 세상이 너무나도 무거워서 혼자서는 도저히 지고 가지 못할 만큼 힘든 하루가 찾아온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겁니다. 그럴 때 저는 그냥 시간에 기댄 채 초록빛 공원을 걷고 나면 기운을 차릴 수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산책을 통해서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을 때에는 무작정 시간에 걱정과 고민을 맡겨버리는 방법을 취하곤 합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대로 스스로를 놓아버리면 어느새 어깰 짓누르던 우울함의 무게도 조금을 가벼워짐을 느낄때가 종종 있습니다.

 

 

 제가 경험으로 체득한 우울함을 극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은 과거에 행복했던 기억들을 반복해서 떠올려 보고 그것들을 종이에 적어 기록하는 것도 효과 좋은 우울증 극복법입니다. 행복을 추억하며 종이에 옮기다 보면, 신기한 건 사는 동안 가졌던 대부분의 행복한 순간들이 크고 엄청난 행운이 아니라 작은 사건이나 소소한 상황일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끝으로 가장 효과를 봤던 우울증 극복방법은 거울 속의 눈을 바라보면서 자신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며 스스로를 안아주는 방법이었습니다.

 극단적인 방법으로 삶을 마무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우울증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비교를 통해서가 아닌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행복은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걸 서른 후반에 도착한 저는 확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혹시나 우울함으로 삶이 힘겨운 분들이 계시다면 저의 경험담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웃음이 넘치는 하루하루가 모여서 살만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5월의 푸르름 속에서 늘 행복 가득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