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마법의 숲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신비로운 곳, 꽃과 향기가 가득하고 사람들의 발길을 수십 년 동안 거부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녹아있는 이 곳은 경남 고성에 위치한 '만화방초'입니다.
꽃무릇이 곱게 무리지어 있고 새벽안개와 이슬을 머금고 자라는 녹차 밭이 푸르름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계절을 따라 피고 지는 들꽃 사이로 벌과 나비와 개똥벌레가 날아다니는 자연의 신비가 가득한 곳입니다.
이제는 시골에서도 보기가 쉽지 않은 갈대도 드문드문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오솔길을 걷고 있으면 마치 숲 속에서 요정이 반겨줄 것만 같습니다.
가을을 반기는 밤송이도 열려 있고 오솔길을 따라 걷는 곳곳의 풍경들이 제 감성을 자극하며 시(詩) 한 소절을 읊게 만듭니다.
'만화방초'의 입구에는 사람들을 반기는 돌하루방도 우뚝 서 있습니다. ㅎㅎ 만화방초의 주소는 경남 고성군 거류면 은황길 82-91 (은월리 17-5)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풀숲에서 무언가를 먹고 있는 오리도 사람을 보고 도망치지 않습니다.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이러한 곳을 저는 정말 좋아합니다.
마당의 연못도 보이고 꽃이 조금씩 피기 시작한 꽃나무도 서 있습니다. 혹시 감성 충만한 여행지를 꿈꾸신다면 '만화방초'의 숲에 꼭 한 번 들러보세요. 후회 없으실 겁니다.
만화방초 사장님은 지금의 시기가 여름이 끝나가는 시점이라 꽃이 피어있지 않은데 추석 무렵에는 '꽃무릇'이 피어 장관을 이루니 꼭 다시 방문하기를 추천하셨어요. 추석 무렵에 시간이 나면 한 번 더 방문해 보고 싶습니다.
왠지 수박을 한 통 먹어야 할 것만 같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멋진 원두막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숲 길을 따라 있는 길바닥에도 사슴 장식을 붙이는 사장님의 센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 만화방초 사장님은 이 모든 것을 개인이 가꾸고 조성한 곳이라 관리의 어려움이 있다고 말씀하시네요.
곰 모양 벤치와 토끼 모양의 벤치가 숲과 잘 어울려 정겹네요.
만화방초의 오솔길을 걷다 보면 장승도 웃으며 반겨줍니다.
오솔길로 접어 들면 자연속에서 힐링 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가을에 꽃이 피면 정말 이쁠 것 같으네요.
꽃과 향기로 가득한 만화방초를 알리는 팻말도 오솔길을 따라 자리하고 있습니다.
들꽃피는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면 또 다른 신비로운 장소가 나타납니다.
원두막이 나오고 원두막 아래에는 개울이 있어서 냇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마법과 같은 숲에서 감성 가득한 여행을 하고 돌아왔네요. 마치 만화 속에 나오는 숲처럼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인상적인 장소였습니다.
경남 고성에 오시면 꽃과 풀과 물, 그리고 식물과 곤충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자연의 숲인 만화방초에 꼭 한 번 둘러보십시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거닐어도 좋고 특히 연인끼리 올 수 있는 데이트 장소로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다시 찾고 싶은 '만화방초'를 우연히 발견한 나프란이었습니다. 즐거운 9월 보내세요~ ^^
written by_나프란
'여행 > 고성~ 방가 :D'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곳곳에 넘실대는 가을의 풍경들 (경남 고성 여행) (19) | 2015.10.23 |
---|---|
경남 고성 맛집 여행 <고성읍 수제 갈비> (12) | 2015.09.14 |
시골길(경남 고성)의 매력과 농촌 실체에 대한 나의 고찰 (6) | 2015.08.10 |
경남 고성 여행지 - 갈모봉 산림욕장 (편백나무 숲) (2) | 2015.06.05 |
경남 고성 여행지, 가을빛 물든 남산 공원 (4) | 2014.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