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께 퀴즈를 하나 내어 드리죠. 혹시 3분 안에 창작이 가능한 문학 장르가 있을까요? 네. 정답은 바로 있다입니다. 우리에게 조금은 생소하게 느껴지는 '디카시(詩)'라는 장르인데요. 디카시는 어학 사전과 포털의 검색어에도 등록된 엄연히 문학의 한 장르입니다.
최근에 급관심을 갖게 된 디카시(詩)에 관해 대략적으로 소개하면 디지털카메라로 순간의 시적형상을 촬영한 후 영상과 함께 문자로 나타낸 시(詩)입니다. 그리고 포토포엠이라는 기존 장르와의 차이점은 포토포엠은 시와 사진이 분리가 가능한데 비해 디카시는 시와 사진이 한 덩어리로 이루어져 분리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디카시는 제가 살고 있는 경남 고성이 발원지인데요. 창신대 문예창작과 교수님이었던 이상옥 교수께서 '디카시'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고 15년이 넘는 시간동안 시나브로 발전하고 다듬어져서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어요. 직접 제가 좋아하는 디카시 몇 편을 보여드리면 디카시가 대충 '아~ 이런게 디카시구나..'하고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징검다리'라는 제목의 경희대 국문학과 김종회 교수께서 지은 디카시 입니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징검다리를 디카로 포착하여 시를 결합한 디카시입니다. 사진 속 작품에서 알 수 있듯이 사진과 시를 떨어뜨리고선 설명할 수 없고, 사진과 시(詩)가 한 덩어리로 결합된 디카시입니다.
위의 작품은 올해 2020년 제주신춘문예 디카시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박주영님의 작품입니다. 떨어지는 나뭇잎을 극순간에 포착해 시와 결합한 디카시로서 작품을 읽어보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이 밖에도 훌륭한 디카시들이 많이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SNS로 창작 가능한 새로운 문학장르인 디카시(詩)를 앞으로도 종종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저는 코로나19로 휴원이 연장이 되어 밀린 책도 읽고 글도 쓰고 포스팅도 마음대로 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건프라도 만들고 사진도 찍고 여러가지 많은 일들을 하고 있네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하겠죠.
하루 빨리 건강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라고, 힘들어 할 모든 이들을 위해 희망의 기도를 바쳐 드립니다.
모두 모두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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