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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칭 시점

2020년 1월 1일. 가족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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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하늘을 나는 2020 원더키디는 거리에 아직 보이진 않지만 그럼에도 지금은 2020년 1월 1일입니다. 세상은 무척이나 빠르고 편리하게 바뀌고 있는 건 사실이나 30여 년 전 만화에서 봤던 2020년의 세상은 아직까진 도래하진 않았네요. 


2020원더키디


 각설하고, 어제 부모님 댁으로 가서 형식구와 부모님과 함께 신정을 즐기고 왔습니다. 어느덧 청년이라는 어색한 타이틀을 억지로 붙잡고 있는 나이가 되면서 가슴으로 느끼는 건, 우선 순위 1에는 늘 가족을 두는 게 옳다는 것이에요. 

가족


 친구도 좋고 이웃사촌도 좋지만 피붙이의 정과 사랑에는 비할 바가 못 된다는 것을 서른 중, 후반을 지나며 확실히 깨달았고, 마흔도 넘긴 지금에 와서는 또 다른 느낌으로 더욱더 절실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가족 부모님


 고등학교를 그만두며 우울증에 빠져서 세상 혼자라는 상념으로 힘들어 할 땐 어머니의 크신 사랑이 저를 일으켜 주었고, 서른 즈음 모든 걸 잃고 통장 잔고 350원이 전부였던 내게 부모님의 큰 울타리는 다시금 저를 일으켜 세워 준 커다란 버팀목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또한 힘들 때마다 곁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도움을 준 형과 누나는 부모님 못지않게 큰 은혜를 선물해 준 가족이었죠. 

가족일러스트

 누군가가 행복해 할 때 함께 웃어주는 건, 불행하고 힘들 때 함께 우는 것 보다 훨씬 쉬운 일이라는 걸 어느 순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열흘이고 1년이고 오랫동안 함께 울어 줄 수 있는 사람은 가족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 어쩌면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진정한 '어른'이 되는 통과의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새해 첫 날을 가족과 함께 보내며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또 가족으로 부터 주고받은 사랑을 기억하며 새롭게 주어진 1년을 힘차게, 그리고 신나게 열어가야겠다고 다짐합니다. 


2020년 새해(출처-게티이미지뱅크)


 더불어 이곳을 방문한 이웃님들 모두 새해 복 듬뿍 받으시고 2020년 한 해 동안 행복하고 건강하시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