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긴 시간 동안 가급적 외출을 자제한 체 여행 사진을 보며 간접적으로나마 풍경을 보고, 상상의 나래로 파란 풀밭을 거닐며 팔을 활짝 뻗고 누워 휘파람을 불고 있습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는 저의 모토처럼 주말을 나름 즐기고 있네요. ㅎㅎ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문학회 활동을 하고 있는 저는 1년에 2번씩 문학기행을 다녀옵니다. 지역 문인과 함께 각 지역의 문학 숨결을 느껴 보는 시간을 갖기도 하고, 지역마다 있는 문학관을 탐방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게 다녀온 문학관이 전국적으로 약 20~30군데는 족히 넘을 듯 한데요. 우리나라에 문학관이 그렇게 많다는 것에 적잖게 놀란 적도 있습니다. 일단 그 중에서 인상 깊었던 문학관 3곳을 우선 소개해 볼까 합니다.
1. 한국 가사 문학관 (주소: 전라남도 담양군 가사문학면 가사문학로 877)
한국 가사 문학관은 전라남도 담양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에 죽녹원과 소쇄원,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도 있어서 이 곳과 함께 여행하기 좋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문학 장르 중 가사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게 사미인곡, 관동별곡 등을 지은 송강 정철의 가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문학 장르 중 하나가 바로 '가사'입니다.
가사 문학관은 외관도 아름다울 뿐 아니라 연못과 주위 경관등 외적인 요소는 물론 가사와 관련한 다양한 문학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아름다운 문학관 중 한 곳입니다.
2. 혼불 문학관 (주소: 전라북도 남원시 사매면 서도리 522)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릴 장소는 전라북도 남원에 위치한 혼불 문학관 입니다. 소설가 최명희의 소설 '혼불'의 배경이 된 곳에 자리 하고 있는 혼불 문학관은 대한민국 문학의 걸작 중의 하나로 평가 받곤 하는 '혼불'이 전시된 곳으로써 습작 과정은 물론 소설의 탄생 과정 전반을 알 수 있는 문학관이기도 합니다.
혼불 문학관의 특징은 소설의 배경지를 모티브로 해서 그런지 넓은 규모를 자랑합니다. 그리고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들은 특히 날씨가 좋은 날에 방문하면 더욱더 멋진 풍경으로 마음 속에 자리할 수 있을 겁니다.
대하 소설 '혼불'은 소설가 최명희 작가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17년 동안 집필한 대하소설로써 150만부 이상이 팔린 우리나라 스테디셀러 중 한 권 입니다.
3. 오영수 문학관 (주소: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송대리 산 45-8)
마지막으로 만나 볼 오영수 문학관은 울산광역시에 위치해 있으며 우리에게 조금은 낯선 이름이기도 합니다. 소설 '갯마을'과 '화산댁이' 등을 집필한 소설가 난계 오영수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문학관입니다.
단체 예약을 미리 하고 문학관을 방문하면 해설가를 통해서 소설가 오영수에 대한 여러 가지 흥미있는 일화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당장은 외출을 하진 못하지만 이 상황이 종료되고 다시금 따스한 봄이 오면 가족과 함께, 때론 연인과 친구들과 함께 전국 곳곳에 숨어 있는 한국의 아름다운 문학관을 방문하고 아울러 문학의 따스한 향을 채우는 시간도 만들어 보기를 추천합니다.
written by 나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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