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씩 무작정 가보고 싶은 곳이 생겨서 준비도 없이 떠날 때가 있습니다. 밤이 깊었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통영 동피랑에서 보는 야경이 보고 싶어 마음이 싱숭생숭했어요. 이럴 땐 그냥! 떠나야 합니다.
그래서 4년째 저의 발이 되어 주는 '맑은 영혼'에 몸을 맡깁니다. (차를 살 때마다 이름을 지어 주는데, 차가 '쏘울'이라 '맑은 영혼으로 명명했습니다. 아무래도 차에 이름이 있다 보니 더 아끼며 타는 듯하네요. ㅎㅎ)
(개인 취향이긴 하지만) 밤바다의 매력과 야경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저는 겨울 밤 늦은 시각에 동피랑에 종종 올라가곤 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동피랑 전망대에 앉아 준비해 간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며 통영 밤바다를 보는 게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고요.
이곳 고성읍에서 동피랑 마을까지는 약 20분~2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상의 부담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밤이 깊다 보니 피로에 대한 부분이 살짝 걱정이 되었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전망대엔 아무도 없었고, 오래 머물고 싶었지만 내일을 위해 야경을 눈에 가득 담고 고성으로 돌아왔어요.
오는 길엔 살짝 아쉬워 고성읍 해지개 다리에 들러 밤바다의 풍경을 조금 구경하고, 특유의 바다내음을 마시면서 조금 걷다가 집으로 돌아왔어요.
역시 하고 싶은 일은 해야 마음이 개운한가 봅니다. 동피랑 마을의 야경을 보고 왔더니 한결 기분이 좋아졌어요. 다시 또 힘을 내서 새로운 하루도 열심히 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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