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2014. 12. 15.
시골 마을의 겨울 풍경(경남 고성)
반갑지 않은 손님인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하루, 김장 하는 것을 돕기 위해 시골 부모님댁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시골 마을이라 해봤자 이 곳-고성읍-에서 15분 남짓이면 가는 거리에 있는 한적하고 평화로운 동네입니다. 뒷산에 대나무가 많아서 마을 사람들은 흔히 '대밭골'이라 부르고 있죠. 저역시 이 곳에서 살다가 최근에 읍으로 독립해서 나오긴 했지만 한 번씩 가서 힐링을 하고 오곤 한답니다. 특히 이번에는 평화로운 겨울 풍경을 눈과 가슴에 담고 왔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대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천천히 흐르는 시계바늘'이 이 곳에는 있습니다. 구름도 느리고 나뭇가지를 기어다니는 장수풍뎅이도 느리고 개미와 고양이와 심지어 시간마저도 천천히 흐르는 곳이 바로 '대밭골' 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성향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