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노트
2014. 12. 7.
이 겨울 어울리는 시(詩) 한 편, 북한산에 첫눈 오던 날(최영미)
12월이 시작되자마자 가을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매서운 한파가 몰려왔습니다. 저마다 좋아하는 계절이 있기 마련인데, 저는 겨울이 되면 주위 풍경들이 더 따뜻하게 보이는 것 같아서 겨울이라는 계절을 좋아합니다. 호떡장수의 따뜻한 호떡과 붕어빵 가게 앞의 따뜻한 풍경들, 연인들의 가까이 붙어다니는 사랑스러운 모습들, 이러한 풍경들이 좋고 또 추위를 별로 타지 않아서 저는 겨울을 좋아하죠. 이 겨울에 어울리는 시(詩) 한 편을 준비했습니다. '서른, 잔치는 끝났다'로 유명한 최영미 시인의 '북한산에 첫눈 오던 날'입니다. 모쪼록 첫눈의 의미를 다시금 새겨보시고 따뜻하고 투명한 겨울 보내시길 바랍니다. 북한산에 첫눈 오던 날최영미미처 피할 새도 없이겨울이 가을을 덮친다 울긋불긋위에희끗희끗 층층이 무너지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