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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경남 고성 출신의 서벌 시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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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경남 고성 출신의 유명한 문학인 중에 서벌 시조 시인이라고 혹시 들어보셨나요?

우리나라 시조계를 대표한 시인 중의 한 분이신데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이 서벌 시조 시인이 옛날에 살던 곳이라는 것을 시비(詩碑)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서벌 시조 시인의 본명은 '봉섭'으로 서벌은 선생의 필명이며 1937년 10월 17일에 출생하여 2005년 8월 30일에 숨을 거두는 날까지 수많은 시조를 문학계에 남기고 떠나셨어요.

시조는 3장 6 구라는 일정한 형식과 규칙이 정해져 있어서 글이 주는 운율이 읽고 듣는 이로 하여금 특유의 리듬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매혹적인 우리 문학 장르의 하나입니다.

서울 1

내 오늘 

서울에 와

만 평 萬坪 적막을 사다.

안개처럼 가랑비처럼

흘고 막

뿌릴까 보다.

바닥난 호주머니엔

주고 간

벗의 명함......

 

 

서벌 시인의 '서울 1'이라는 시조를 읽으니 서울이란 곳이 예나 지금이나 지방에서 홀로 상경한 이들에겐 외롭고 쓸쓸한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서벌 시조 시인의 시비는 고성읍 수남리 백세공원 내에 철제 시비(詩碑)로 제작이 되어 있어서 공원을 둘러보며 야외에서 시조를 감상하며 즐길 수 있습니다.

서벌 시조 시인의 '낚시 심서'
서벌 시조 시인의 '산그늘 인화'

백세 공원 안에 있는 잔잔한 연못을 보면서 서벌 시조 시인의 시조들을 다시 한번 하나씩 읊어 보네요. 경남 고성에서 나고 자란 서벌 시조 시인을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또 선생의 시조들이 앞으로도 많이 읽히고 오랫동안 기억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