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칭 시점
2014. 11. 28.
가을과 겨울 사잇비.
11월의 끄트머리에 앉은 계절, 밖의 빗방울 소리가 한결 차갑게 들리기 시작합니다. 저는 계절의 여왕, 겨울을 좋아합니다. 따뜻함이 느껴지기 때문이죠. 포근한 오리털 파카와 털 벙어리 장갑, 꼭 껴안고 다니는 연인들의 모습에서 따스함이 느껴져서 저는 겨울이 좋습니다. 비 그치면 겨울이 성큼 찾아올 것 같습니다. 펑펑 내리는 첫 눈 맞으며 발자국 없는 하얀 길을 사랑하는 사람과 걷고 싶네요. 추억이 찍힌 발자국과 함께 이쁜 사진도 찍고, 가벼운 눈싸움도 하고 싶네요. 겨울이 오면 따스한 추억을 선물해 준 친구들을 찾아가 따끈한 호빵 하나 먹으며 옛이야기도 나누고 싶습니다. 바야흐로 가을과 겨울사이, 계절은 어김없이 바뀌고 또 그렇게 겨울은 찾아옵니다. 다람쥐가 도토리를 나무창고에 저장하듯 누리사랑방 님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