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2015. 11. 12.
일몰, 등대를 바라보며...(진해 어느 포구)
어릴 적에 바다를 나갔다가 우연히 등대를 보았습니다. 어린 마음에 처음 본 굴뚝처럼 생긴 등대가 무척이나 호기심을 자극했고, (나중에 알게 된) 깜깜한 밤에 배가 항구에 잘 드나들 수 있도록 하는 등대의 역할에 대해서도 신기해 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진해에 사는 친구와 함께 드라이브를 하다 등대가 무척이나 이뻐서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일몰과 함께 바다를 수놓는 빨간 등대...가끔씩 접하는 아름다운 풍경은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금 일깨워 줍니다. '얼어 붙은 달 그림자 물결 위에 자고 한 겨울의 거센 파도 모으는 작은 섬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초등학교 다닐 때 이 노래를 처음 접했을 땐 등대를 지키는 어느 누군가의 삶이 참으로 고단하고 슬프고 지루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