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칭 시점
2015. 10. 20.
살다보면,
2주 전, 친구 아들 돌잔치를 다녀왔다. 그리고 그 곳에서 20년도 더 지난 초등학교 친구를 만났는데 단 번에 서로를 알아보고 이름을 부르며 인사 나누고 옛이야기를 정겹게 이어갔다. 그 친구는 딸 2명이 있었고 큰 아이는 어린이집에 다닌다고 말했다. 대화가 오가던 중 그 친구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 "우리도 낼모레 마흔이네.", 순간 온 몸에 닭살이 돋았다. 아직도 난 마음만은 꿈 많은 6학년 소년인데, 그 친구의 한 마디 말에 현실이 가슴으로 확 와 닿았다. 30년 넘게 살다 보니 뜻대로 되는 일보다 그렇지 않은 일들이 훨씬 많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그리고 한편으론 '인생길'이 뜻대로 되지 않기때문에 더욱더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고등학교때 가장 친했던 친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