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2020. 4. 10.
금요일 밤, 캔맥주와 어둠 그리고 감성 충전
금요일 퇴근 후 적당이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어스름 내려 앉고, TV도 살짝 꺼 주고, 커튼을 가볍게 친 후 거실에서 마시는 캔맥주 한 잔의 맛과 멋은 잠시나마 세상을 다 가진 착각이 들 만큼 기분을 좋게 만듭니다. 이 때는 내 안의 분주함과 복잡함은 잠시 꺼내 창 밖으로 던져 버리고, 오롯이 맥주와 안주에 집중합니다. 이렇게 맥주 캔 하나를 따서 쇼파에 등을 기댄 채로 좋아하는 치킨, 과자 안주와 함께 하는 금요일 밤을 저는 무척이나 사랑하지요. ㅎㅎ 새벽녘, 다른 사람이 되는 상상을 했던 스물이 현실과 상상, 공상 속을 헤매던 서른을 지나, 이제는 지극히 현실적인 마흔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쉽게 동요하고 감성에 젖던 저의 마음은 맥주와 어둠과 고요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는 쉽사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