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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2020 제3회 경남고성 국제한글디카시공모전 수상작품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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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제3회 경남고성 국제한글디카시 공모전 수상 작품들이 지난 7월 2일에 한국디카시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공모전에 응모를 하지 않아서 수상에 대한 기대감은 없었지만, 수상 작품들이 궁금해서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네요. 



대상을 수상한 '묵언'을 비롯하여 재미있고 감동적인 디카시(詩) 수상작품을 보는데, 하나같이 훌륭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3회 경남고성 국제한글디카시 공모전 대상 수상작인 제주시에 사시는 유홍석 님의 '묵언'을 비롯하여 최우수상 작품인 '냉전중'과 우수상을 수상한 '왕두꺼비집'을 소개해 드립니다.


제3회 경남고성 국제한글디카시 공모전 대상 수상작(제3회 경남고성 국제한글디카시 공모전 대상 수상작_묵언)


대상 작품인 '묵언'은 절에 걸어 놓은 연등의 그림자를 소재로 한 디카시인데요, 사진은 무채색의 그림자이지만 울글불긋 허공을 흔들던 연등임을 바로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0만원의 상금을 받는 대상 작품의 수상자 분께는 축하의 인사를 마음으로나마 하고 싶고, 내심 부럽기도 하네요. 저역시 좀더 공부하고 다듬어서 다음 디카시 공모전에선 입상을 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제3회 경남고성 국제한글디카시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_냉전중(제3회 경남고성 국제한글디카시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_냉전중)


최우수상을 수상한 '냉전중'이라는 작품입니다. 까치의 모습이 아내(또는 연인)의 뒷모습처럼 느껴지는 디카시 인데요. 사진과 시가 한덩어리가 되어서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냉전중'은 쉽게 읽히면서 재미도 있는 디카시입니다.


제3회 경남고성 국제한글디카시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_왕두꺼비집(제3회 경남고성 국제한글디카시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_왕두꺼비집)


마지막 작품은 우수상을 수상한 '왕두꺼비집'입니다. 할머니의 무덤을 왕두꺼비집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시를 읽으니 저역시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경남 고성이 발원지인 디카시는 순간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그 사진에서 받은 영감과 글이 한덩어리가 되어 누구나 쉽게 창작할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문학장르입니다. 



누구나 재미있게 '시놀이'처럼 할 수 있는 디카시를 보다 많은 분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보다 많은 수상작품은 한국디카시 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