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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국내 유일의 해상 놀이 공원 마산 '돝섬'을 기억 하시나요? (창원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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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와 북극곰, 타조와 바이킹이 있는 마산의 '돝섬'을 기억하신다면 당신은 아재!! 빠바밤~ㅎㅎ



 마산(지금의 통합 창원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 본 적 있는 추억의 장소인 '돝섬'에 주말을 맞이하여 다녀왔습니다.



 한때 돝섬은 국내 유일의 해상 놀이 공원으로 꽤 잘 나가던 시절이 있었죠. 유람선을 타고 섬으로 들어가면 섬에는 호랑이, 곰, 기린 등 흔히 볼 수 없는 동물들을 볼 수 있었고, 바이킹도 타고 서커스 구경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곳이 바로 돝섬이었어요. 


(90년대 돝섬-사진 출처:경남신문)


(90년대 돝섬-사진 출처:경남신문)


(90년대 돝섬-사진 출처:경남신문)


 하지만 90년대의 황금같은 시절을 뒤로하고 돝섬은 사양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좁은 우리에 갇혀 있던 동물들은 하나, 둘 섬을 떠났고 바이킹도 사라지고, 서커스 공연 역시 역사의 뒤안길로 조용히 자취를 감추게 되죠.



(당시 서커스 공연을 보면 공연비 대신 책받침을 구매했는데, 초등학교 교실에선 똑같은 돝섬 책받침을 종종 볼 수 있었어요.)


(돝섬 책받침-출처: 인터넷)


 아무튼 마산의 황금같은 시절과 그 맥을 함께 한 돝섬은 그렇게 쓸쓸히 사라지며 섬에 가는 배도 끊겨 그야말로 무인도로 한동안 있게 됩니다.



 그러다가 새롭게 뱃길은 열렸고 저역시 백만년만(?)에 돝섬을 방문했는데, 과거 돝섬의 영광스런 시절을 기억하던 저에겐 사실 약간의 실망감을 안겨준 애증의 '돝섬'이었습니다. 



 수영장이 있던 자리는 잔디밭으로 변해 있었고, 곰과 물개 등이 살던 바닷가에는 파도만 일고 있었습니다. 바이킹과 놀이 기구가 즐비하던 장소는 빈 공터만이 쓸쓸히 반겨주네요. 



 그리고 최고의 인기였던 서커스장은 덩그러니 장소만 남아 이곳이 서커스 공연장으로 사용됐구나, 하는 느낌만 받을 수 있었죠. 



 하지만 정상 부근의 각양각색의 장미꽃 뜰과 조각상, 그리고 섬에서 보는 바다의 풍경은 오랜만에 새로운 기운을 넣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아름다운 장미의 이름은 그 이름마저 찬란한 '클레오파트라'입니다.




 돝섬에서 보는 마창대교의 야경이 무척이나 기대가 되었지만 아쉽게도 섬에서 육지로 나가는 배가 저녁 6시면 끊겨 섬에 있을 수는 없었네요. 




 한때 오랜기간 마산 사람의 휴양지로, 놀이 동산으로, 또 동물원과 수영장으로 즐거움과 추억을 준 장소인 '돝섬'은 이제 과거의 영광은 추억으로 남기고 잔잔하게 시민들의 휴식처로 남아 있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배를 타고 돝섬을 가보니 바닷바람도 좋고 옛 추억도 떠오르고, 너무나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아 기분이 상당히 좋았어요.



 혹시나 색다른 힐링 장소를 물색하고 있으시다면 마산 '돝섬'을 추천합니다. 돝섬 왕복 유람선 요금은 성인 기준 8,000원 입니다. ㅎㅎ 이번 한 주도 다들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