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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캐쥬얼한 마음으로 쉽게 찾을 수 있는 통영 청마 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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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지역 사회는 물론 대한민국 전체가 어둡고 긴 겨울을 보내고 있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더욱 힘을 내서 보다 더 밝은 마음으로 하루를 열어가자고 다짐해 봅니다. 다들 힘내십시오~!


청마 문학관


 시간이 날 때면 종종 경남고성에서 차로 약 15분이면 도착하는 근처 도시 통영으로 바람을 쐬러 다녀오곤 합니다. 한국의 나폴리로도 불리는 통영에는 문학관과 공원, 동피랑 마을을 비롯한 벽화 마을과 루지 시설 등의 여가 시설이 많아서 여행을 하기에는 무척이나 좋은 곳입니다. 


통영 청마 문학관


 도시의 면적이나 인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예술인들을 배출한 곳이 또한 통영이기도 한데요, '깃발'이라는 시(詩)로도 유명한 유치환 시인의 청마 문학관도 통영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청마 문학관은 이순신 공원에서 불과 2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있기 때문에 이순신 공원을 들렀다 캐쥬얼한 마음으로 가볍게 찾을 수 있는 문학관이기도 합니다. 


유치환 깃발


 청마 유치환 시인에 대해 잠깐 소개를 하자면 시인이자 교육가이며 생명파 시인으로써 당대 처해있던 어두운 현실을 강한 생명의 의지로 극복하려고 했으며, 대표작으로는 여러 교과서에도 실린 바 있는 '깃발' 등이 있습니다. 


깃발


 청마 생가와 함께 있는 청마 문학관은 1,000원의 입장료가 있긴 하지만 문학관 안을 둘러보며 당대 시인의 발자취와 또 그시절 함께 활동했던 문인들의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시대는 시인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밥벌어(?) 먹고 살기에는 거의 불가능한 환경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책을 읽는 사람들의 수는 점진적으로 줄어들었고, 또한 시를 읽는 이들은 더욱더 찾아보기 힘든 세대임은 분명하니까요. 


청마 유치환 흉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詩)와 문학을 통해 사람들은 보다 큰 예술적인 혼을 얻었고, 앞으로도 문학과 시(詩)는 사람들의 문화적인 역량의 차이를 만드는 척도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청마 유치환 시인


 저역시도 먹고 사느라 바쁘긴 하지만 책을 읽고 시를 습작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현실에서 오는 공허함을 문학이라는 매개체로 조금이나마 메꿀 수 있기 때문이죠. 


청마의 작품세계


 가끔 문학의 공허함을 느낄 때에나 현실에서 오는 복잡함이 어깨를 짓누를 때엔 가벼운 마음으로 찾을 수 있는 통영 청마 문학관을 추천해 드립니다. 


written by 나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