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는 시집 등을 읽는 독서하는 취미와 각종 우표나 화폐 모으기, 골동품과 상표 등을 수집하기, 프라모델 만들기와 DSLR 사진촬영과 블로깅, 축구 등의 다양한 취미가 있습니다. 

 

다양한 취미


 그러한 취미 가운데 평생을 저와 함께 할 친구가 바로 시(詩)입니다. 그래서 제가 읽고 감동 받았던 시집(詩集) 가운데 특히 소개할 만한 책을 간단한 감상평과 함께, 독서를 좋아하고 시를 즐겨 읽는 분들을 위해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민창홍 시집 닭과 코스모스

 

 첫 번째 소개할 시집(詩集)은 2014 경남문학 우수 작품집상에 빛나는 민창홍 시인의 '닭과 코스모스'입니다. 전체적인 시들이 일상의 소소한 소재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무겁지 않고 순수한 동심이 느껴지는 작품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시집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저절로 미소가 묻어날 정도로 따뜻하고 행복한 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루터기 나무벤치

매미가 아파트로 온 것은     민창홍

 

 

아무도 모를 것이다

노래하다 지쳐서

누군가를 사랑하다 지쳐서

나무를 잡은 손 놓아버리고

길가에 추락한 것을


아무도 모를 것이다

더위에 미쳐 물소리 잊고

바람 소리 잊고

어디로 가는 줄도 모르고 가다 보니

어느 집 불빛에 끌려 방충망 뚫고

에어컨에 붙은 것을


아무려면 어떠랴

죽도록 더운 이 더위와 운명을 같이 해야 한다면

꼬깃꼬깃 접어 속곳에 넣어두었던 일들 잊어야 한다면

이제라도 늦기 전에

아파트가 무너지도록 울어대련다


아무도 모를 것이다

애벌레 시절 발버둥 치던 날갯짓 잊고

시원한 나무그늘 잊고

누군가의 손에 잡혀

내 삶을 체념하다가

부활을 꿈꾸다가

선풍기 바람 쏘이며 아이들과 노는 것을

 

민창홍 닭과 코스모스

 

 저는 문학회 활동을 10여년 간 해오고 시(詩)도 틈날 때마다 습작하고 있는데 평생의 취미로 가져가야 할 시를 쓰면서 가장 좋은 점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길가의 이름 모를 꽃들과 비둘기의 까만 눈동자 속에서도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는 점을 꼽을 수 있겠네요. 물론 맑고 고운 시(詩)가 듬뿍 들어 있는 책을 구해서 독서하는 기쁨은 또다른 희열을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안타깝게도 현대 사회에서 시인이라는 직업은 굶어 죽기 딱 좋은 직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래서인지 제 주위에는 생업에 쫓기는 간절한 마음으로 시를 쓰는 시인들을 찾아보기가 힘드네요. 그렇지만 저마다 직장일을 하며 사업을 하며 시를 쓰고 있는 동인들을 만날 때 마다 저는 새로운 활력소를 얻곤 합니다.

 

민창홍 시집 닭과 코스모스

 

 사회 생활의 연차가 쌓이고 나이가 들수록 느끼는 하루의 시간은 너무나 짧아지고 있습니다. 점점 독서할 시간은 줄어들고 마음편히 시집(詩集)을 읽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작아지는 듯 싶네요.

 

민창홍 시 닭과 코스모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를 읽고 쓰는 기쁨과 은총은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가 없기에 앞으로도 쭉~ 삶을 마감하는 날까지 즐길 수 있도록 곁에 두고 아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