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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노트

설날을 손꼽아 기다린 3가지 이유(7~80년대생은 공감 가능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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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이 따뜻해지는 까치까치 설날이 밝았습니다. 이웃님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마다 술술 잘 풀리기를 기원합니다. 희한한게 이 곳(경남 고성)에는 까치보다 독수리를 더 많이 볼 수 있는데요. 가까운 들판이나 겨울이라 휑하니 살얼음만 조금 남아 있는 황금빛 논 위에는 독수리떼가 자주 출몰합니다. ㅎㅎ

 

설날 풍경

 

 아마 70년대 후반이나 80년대 초반에 태어난 분들은 공감할 수도 있을 텐데 유년 시절 제가 설날을 손꼽아 기다린 이유 가운데 가장 중요했던 3가지가 있습니다.

 

종합 과자 선물 세트

 

 그건 바로 첫번째는 당연히 세뱃돈이었고 두번째로는 온갖 종류의 맜있는 과자가 커다란 박스에 포장된 종합과자 선물세트였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설날에만 볼 수 있는 설날 특선 영화였어요. 



 지금은 워낙 인터넷이 발달하여 외국의 최신 영화를 VOD로 내려볼 수 있는 시대이지만 2000년 이전만 하더라도 인터넷이 거의 보급되지 않았고 영화관을 가지 않는 이상 오로지 TV나 비디오를 통해 최신 영화를 볼 수 있었죠. 그래서인지 설날이 가까워지면 신문의 TV 편성프로가 나와 있는 면을 가장 먼저 찾았던 추억이 있습니다.

 

설 특선영화 편성표

 그 당시에는 TV에서 설 특선 영화로 주로 홍콩 영화를 보여줬었는데 지금도 익숙한 배우인 '성룡'이 나오는 영화는 늘 빠지지 않고 방영을 해 줬었죠. 그리고 가끔씩은 영화관에서 상영이 종료된지 얼마 안된 따끈따끈한 최신 영화도 볼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던 시기도 바로 설날이었습니다.

 

설 성룡 영화

 작은 방에 옹기종기 모여서 TV 특선 영화를 보며 설 음식을 먹던 풍경은 이제는 조금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저희 집만 하더라도 어린 조카들은 컴퓨터나 스마트 폰으로 게임을 하고 TV 특선 영화를 보기 보다는 가까운 영화관을 찾거나 다른 놀거리를 찾으니까요.

 


 시대는 변하고 세상도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날'은 여전히 세세대대로 보존이 될 것입니다. 자라나는 아이들과 또 오래전 가슴 따뜻했던 설날의 추억을 가슴 한 켠에 간직하고 사는 우리들을 위해서 이번 설날에는 함께 모여서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고 설날 특선 영화도 보며 새해를 맞이해 보는 건 어떨까요?

 

설날

 

 풍성하고 넉넉한 설명절 연휴에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행복한 시간 보내길 바라겠습니다.

 

 written by_나프란